트럼프의 8가지 대담한 비트코인 공약: 실현 가능할까?

트럼프의 8가지 비트코인 공약: 현실 점검
정치와 암호화폐의 교차점
여러 선거 주기를 거치며 암호화폐 시장을 분석해온 저자로서, 도널드 트럼프만큼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인 대통령 후보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게 진실된 믿음인지 정치적 계산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공약 자체는 심도 있게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공약 1: “모든 비트코인을 미국에서 채굴”
트럼프는 미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주도해 ‘에너지 강국’이 되길 원합니다. 텍사스 채굴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인프라 확충은 가능성 있지만, 완전한 미국 집중 생산 목표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본질과 상충됩니다. Bitfarms CEO 지적처럼 지리적 집중은 사토시의 핵심 원칙을 위반하며, 경제적으로도 비현실적입니다.
공약 2: 35조 달러 부채를 암호화폐로 상환
NFT 행사에서 트럼프는 암호화폐가 미국의 부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록체인이 재정 투명성을 개선할 수는 있으나(컬럼비아 대학 논문 주제), 비트코인 같은 변동성 자산으로 국채를 대체하는 건 월스트리트 퀀츠도 못 푸는 난제입니다. Digital Assets Council 설립자 Ric Edelman은 이를 ‘흥미로운 캠페인 발언’(분석가 용어로 ‘수학적으로 불가능’)이라 평했습니다.
공약 3: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
이 공약은 타당성이 있습니다. Lummis 상원의원은 이미 60조 원(현재 가치) 상당의 비트코인을 국가 헤지 수단으로 확보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백테스팅 결과 BTC/USD 상관관계 패턴이 다각화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Bitfinex 해킹 코인 같은 압수 자산 관련 법적 장애물은 의회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약 4: SEC 의장 Gensler 해임
‘집행으로 규제’해온 수년간의 행보 이후 많은 암호화폐 관계자들이 이 결정을 환영할 것입니다. 그러나 연방 기관과 작업해본 경험상, 위원 해임에는 트윗 이상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긴 법적 검토가 예상됩니다.
공약 5: CBDC 개발 차단
트럼프는 디지털 달러 개발 중단을 약속하며 공화당의 프라이버스 우려와 일치합니다. 이 공약은 행정 조치로 빠르게 이행 가능합니다. FedNow 소식통에 따르면 기술 인프라가 2026년까지 준비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결론: 캠페인 연출 vs 암호화폐 혁명?
채굴 지원 정책이나 CBDC 반대 같은 일부 제안은 실행 가능하지만, 다른 것들은 헤드라인용으로 보입니다. 트레이더라면 알다시피 - 시장과 정치 모두에서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